한국소설 · 기담집
인비인 리뷰 — 귀신보다 더 괴이한 인간들의 아홉 가지 이야기
| 제목 | 인비인 (人非人) |
|---|---|
| 저자 | 성해나 (지음) |
| 형태 | 기담집 · 양장본 |
| 분류 | 한국소설 · 단편소설집 |
| 수상경력 | 젊은작가상 · 신동엽문학상 ·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
| 전작 | 《혼모노》(40만 독자 돌파) |
왜 이 책인가 — 혼모노 작가가 택한 새로운 형식
《혼모노》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성해나가 이번에는 '기담'이라는 낯선 형식을 들고 돌아왔다. 기담이란 본래 기이하고 이상한 이야기를 뜻한다. 그런데 성해나의 기담에는 정작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귀신보다 더 괴이한 인간들이, 한 공간 안에서 충돌하고 충돌하며 끝내 '고(蠱)'가 되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인비인(人非人)》이라는 제목부터 그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인비인' —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것. 이 모순된 표현이 아홉 편의 단편을 관통하는 정서다. 익숙한 일상의 틈새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인간성의 그림자를, 작가는 서늘하고도 정교한 문장으로 포착해낸다.
- 성해나 작가의 첫 기담집, 2026년 6월 출간
- 《혼모노》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의 신작
- 귀신 없는 기담 — 인간의 괴이함을 정면으로 다룬 아홉 편
- 표제작 「인비인」은 마루타 생체실험을 다룬 액자식 구성 단편
- 젊은작가상·신동엽문학상 등 수상 경력의 문장가가 빚어낸 서늘한 서사
책 핵심 요약
이 책은 아홉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기담집이다. 작가는 기묘하고 괴이한 인물들을 하나의 공간 안에 밀어넣고, 그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관찰한다. 공포의 근원은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평범해 보이던 인간이 어느 순간 드러내는 낯선 얼굴이다.
성해나는 이미 전작들에서 나와 타인을 가르는 경계, 그리고 그 경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다. 《인비인》은 그 탐구를 '기담'이라는 장르적 틀 안으로 옮겨와, 한층 날카롭고 응축된 형태로 보여준다.
인비인이 그려내는 세 가지 괴이함
- 👤 일상 속의 낯선 얼굴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가장 이질적인 순간들. 공포는 멀리 있지 않다
- 🌀 충돌하여 '고'가 되는 관계서로 다른 욕망과 결핍을 지닌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응축된 긴장
- 📜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지점표제작이 보여주듯, 거대한 역사적 폭력은 결국 한 개인의 증언으로 되살아난다
- 🪞 경계를 흐리는 서술인간과 비인간, 가해와 피해의 경계를 단정하지 않고 흔들어놓는 작가의 시선
표제작 「인비인」 — 마루타 실험과 액자식 구성
표제작 「인비인(人非人)」은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영화감독인 일인칭 서술자 '나'가, 마루타 생체실험에 가담했던 조선인의 증언이 담긴 편지를 읽는 것이 외화이며, 그 편지 속 내용이 내화를 이룬다. 근대화와 과학이 낳은 가장 파괴적인 재앙 중 하나였던 생체실험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작가는 이를 단순한 역사적 재현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근대성에 대한 의문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방식에 주목한다. 이성과 합리성을 갖춘 국가는 결코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근대적 믿음이, 실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작가는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층위를 통해 증명해낸다.
비슷한 책과 비교
| 책 제목 | 저자 | 핵심 주제 | 특징 |
|---|---|---|---|
| 인비인 (人非人) | 성해나 | 인간의 괴이함 · 기담 | 귀신 없는 기담, 액자식 구성의 표제작 |
| 혼모노 | 성해나 | 경계와 진짜됨 | 40만 독자가 선택한 전작 소설집 |
| 저주토끼 | 정보라 | 한국형 호러·기담 |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 사회 비판적 SF호러 |
|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 인간 내면의 어둠 | 블랙 코미디적 시선의 장편소설 |
귀신을 기다리다 인간을 마주하게 되는 책. 익숙한 일상이 슬그머니 낯설어지는 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한 아홉 편의 기담은, 공포보다 더 오래 남는 서늘함을 남긴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혼모노》를 읽고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린 독자
- 전형적인 귀신 이야기보다 인간 심리의 공포를 선호하는 분
- 역사적 비극을 다루는 진중한 단편을 찾는 분
- 젊은작가상·신동엽문학상 수상작가의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
- 정보라, 윤고은 등 한국형 기담·호러 소설을 즐기는 분
- 단편소설집을 통해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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