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 산문집
출근 인사 리뷰 — 10년의 성실한 마음, 한 문장으로 만나다
| 제목 | 출근 인사 |
|---|---|
| 저자 | 유희경 지음 |
| 출판사 | 핀드 |
| 분류 | 시/에세이 · 산문집 |
| 특이사항 |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운영 10주년 기념, 블로그 연재 '출근 인사'를 366일로 엮은 책 |
왜 이 책인가 — 10년째 매일 건넨 인사
2016년 7월, 시인 유희경이 서울 신촌에서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열었을 때부터 꿈꿔왔을 법한 책이 마침내 나왔다. 서점 이름은 동료 시인들과의 대화에서 "위트 있는 시"라는 말을 다른 시인이 "위트 앤 시니컬"로 잘못 알아들은 데서 탄생했다고 한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건강이 악화돼 일을 쉬게 된 그는, 시쓰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로 시집만 전문으로 파는 서점을 택했다. 이후 서대문구에서 시작해 종로구 혜화동 동양서림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어느덧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는 매일같이 같은 공간에 출근해 인사를 건네는 일을 '출근 인사'라는 이름으로 불러왔고, 올여름 그 출근이 10주년을 맞는다. SNS와 블로그에 거의 매일 올린 이 짧은 글들은 단순한 공지나 일기를 넘어, 서점에 자주 오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안부"가 되어주었다. 10년간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며 건넨 인사는, 어찌 보면 평범한 직장인의 출근길과도 닮아 있다. 다만 그 성실함이 시인의 언어로 쌓이면서, 독자와 시인 사이에 천천히 신뢰가 켜켜이 쌓였다.
이 책은 유희경 시인이 블로그에 기록해온 '출근 인사'를 갈무리해 366일로 구성한 산문집이다. 10년이면 윤달을 두 번 만나기에 2월 29일도 빠뜨리지 않고 채웠다고 한다. 책을 받아 든 독자는 저마다 의미 있는 날짜를 펼치게 될 것이고, 자신의 하루와 시인의 하루가 겹쳐지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운영 1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산문집
- 10년간 블로그에 써온 '출근 인사'를 366일치로 빠짐없이 엮음
- 하루 한 페이지씩 천천히 읽기 좋은 '반려책' 형태
- 방송인 문상훈의 추천사 수록
- 부록 「퇴근 인사」(조경화) 함께 실림
책 핵심 요약
구성은 단순하다. 프롤로그 이후 1월 1일부터 12월 31일(윤달 포함)까지, 날짜별로 시인이 그날 서점에서 느낀 단상과 일상, 손님과의 사소한 마주침, 계절의 변화 같은 것들이 짧은 글로 이어진다.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 서점에 어떤 빛이 들어왔는지', '어떤 손님이 어떤 책을 골랐는지' 같은, 누구나 지나칠 법한 순간들이 시인의 시선을 통해 다시 읽을 만한 하루로 바뀐다.
위트 앤 시니컬은 시집만 취급하는 독특한 서점이고, 시낭독회·시 비평 세미나·시 창작 세미나 등을 꾸준히 열어온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출근 인사' 속에는 단순한 서점 일기를 넘어, 시인들이 오가며 만들어내는 작은 공동체의 풍경도 함께 담겨 있다. 방문객이 서점을 어떻게 느낄지 전전긍긍하며 서가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온 시인의 섬세함도 행간에서 읽힌다.
책 말미에는 시인이 직접 남긴 헌사가 실려 있다. "당신들이 나의 출근의 이유이며, 내가 나의 출근을 사랑하게 만드는 당사자이며, 인사의 대상이고 나의 최고입니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의 정서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10년을 지나온 사람과 그 곁을 지킨 독자들 사이의 무언의 약속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을 채우는 세 가지 결
- 📚 시집서점의 일상위트 앤 시니컬에서 마주한 손님과 책, 계절의 풍경
- ✍️ 성실함의 기록10년간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은 출근 인사의 누적
- 🤝 시인과 독자의 신뢰매일의 인사를 통해 쌓여온 무형의 약속
- 🌙 부록 「퇴근 인사」조경화 작가가 더한 또 하나의 시선
하루 한 페이지, 왜 그렇게 읽어야 할까
이 책은 단숨에 완독하는 책이 아니다. 366일이라는 구성 자체가 '천천히, 하루씩' 읽기를 전제하고 있다. 책상 위에 두고 매일 그날의 페이지를 펼치는 방식으로 읽으면, 시인이 10년간 반복해온 성실함의 리듬을 독자 스스로도 잠시 따라 살아보게 된다. 문상훈이 추천사에서 던진 질문처럼 "시인은 어떤 하루를 보내길래 그 하루들이 시가 되어 나오는지"를 슬몃슬몃 엿보는 경험이, 지친 일상에 작은 리듬 하나를 더해주는 책이다.
비슷한 책과 비교
| 책 제목 | 저자 | 핵심 주제 | 특징 |
|---|---|---|---|
| 출근 인사 | 유희경 | 10년의 성실함 · 시집서점의 일상 | 366일 구성, 하루 한 페이지씩 읽는 산문집 |
|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 유희경 | 서점과 일상의 단상 | 위트 앤 시니컬 운영 초기의 정서를 담은 산문집 |
| 천천히 와 | 유희경 | 느린 일상의 감각 | 속도를 늦추고 일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산문 |
거창한 사건 없이도 하루하루가 쌓이면 10년이 된다는 걸,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는 모든 이에게, 책상 위에 두고 매일 한 장씩 펼치고 싶은 반려책이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유희경 시인의 산문을 좋아하는 분
- 하루 한 페이지씩 천천히 읽는 책을 찾는 분
-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응원해온 독자
- 출근길, 일하는 자리 가까이 둘 책이 필요한 분
-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
- 잔잔한 일상 산문집을 선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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