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 장편소설
아코디언 리뷰 — 전쟁의 폐허에서 주운 악기 하나, 그 찬란한 연대의 서사
| 제목 | 아코디언 |
|---|---|
| 저자 | 천명관 (지음) |
| 출판사 | 창비 |
| 분류 | 한국소설 · 장편소설 |
| 작가 경력 |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 |
| 특이사항 | 《고래》 이후 10년 만의 장편 귀환 |
왜 이 책인가 — 고래의 작가, 10년 만의 귀환
전쟁의 흙먼지가 채 가시지 않은 1950년대의 춥고 비정한 서울. 찌그러진 깡통을 앞에 두고 가루눈을 맞으며 엎드려 있는 소년 '동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래》로 신화적 상상력을 펼쳐 보였던 천명관이,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결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6년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후 집필을 멈췄던 작가는,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뒤 10년 만에 장편소설 《아코디언》으로 귀환했다. 작가는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독자들이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울컥해서 잠시 책장을 덮고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고래》의 작가 천명관, 10년 만의 장편소설 귀환작
-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작가의 신작
-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서울, 해방촌 판자촌 고아들의 이야기
- 각 장의 제목이 '목포의 눈물', '베사메무쵸' 등 옛 대중가요로 구성
- 《고래》와 달리 상상력을 절제한 리얼리즘 서사
책 핵심 요약
전쟁고아 '동이'가 흘러들어간 해방촌 판자촌에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시각장애인 소녀 '연이', 영리하지만 걷지 못하는 '거북이', 한 팔을 잃은 쓰리꾼 '깜상' 등 각자의 상처를 안고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아이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미군 기지촌을 누비는 능청스러운 하우스보이 '미키'까지 얽혀들며 뒷골목 아이들의 비장한 서사가 펼쳐진다.
이들의 성장담은 동이가 고물 덩어리 가운데서 주운 아코디언 한 대와 함께 흘러간다.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켜내는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코디언이 들려주는 세 가지 선율
- 🎵 음악으로 이어지는 연대각자의 결핍을 지닌 아이들이 아코디언 선율 아래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가는 과정
- 🏘️ 해방촌이라는 무대전쟁 직후 서울의 판자촌을 무대로, 시대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생존기를 그려낸다
- 📻 옛 가요로 엮은 장 구성'목포의 눈물', '홍콩 아가씨', '베사메무쵸' 등 각 장의 제목이 시대의 정서를 함축한다
- 🎬 영화적 지문의 문장시나리오 작업 경험이 묻어나는 생생한 현장감 있는 묘사
고래와는 다른 천명관 — 리얼리즘으로의 전환
천명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고래》를 쓸 때는 상상력을 통제하지 않고 놓아줬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뻗어 나가는 상상력을 억제하면서 썼다"고 밝혔다. 《아코디언》은 현실의 폭력과 부조리를 직시하는 리얼리즘 소설이다.
아이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시대의 희생자로서, 적나라한 폭력의 피해자로서 그려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소재로 택한 배경에는 영화 〈집시의 시간〉의 영향이 있었다며, "아코디언 소리에는 집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책과 비교
| 책 제목 | 저자 | 핵심 주제 | 특징 |
|---|---|---|---|
| 아코디언 | 천명관 | 전쟁고아 · 연대 | 리얼리즘, 10년 만의 장편 귀환작 |
| 고래 | 천명관 | 신화적 상상력 | 천명관의 대표작, 한국문학 스테디셀러 |
| 소년이 온다 | 한강 | 역사적 비극 · 증언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묵직한 서사 |
|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 가족 · 상실 |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한국문학 대표작 |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끝내 화음을 찾아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세계가 주목한 대체 불가한 이름, 천명관이 10년 만에 들려주는 가장 찬란한 선율이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천명관의 《고래》를 읽고 신작을 기다린 독자
-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서사를 찾는 분
-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 작가의 작품을 읽고 싶은 분
- 음악을 매개로 한 연대와 성장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 한강, 신경숙 등 한국문학 대표작을 즐겨 읽는 분
- 영화적 문장으로 쓰인 생생한 묘사를 선호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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