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쓰러진 사흘, 그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 — 《서성이다》
도서리뷰 · 한국소설
아내가 쓰러진 사흘, 그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 — 《서성이다》
| 제목 | 서성이다 |
|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9 |
| 저자 | 장강명 |
| 출판사 | 현대문학 |
| 정가 | 15,000원 (판매가 13,500원) |
| 형태 | 양장본, 228쪽 |
왜 이 책인가
-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으로 잘 알려진 장강명의 신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9번째 작품
-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의 문장을 다시 소환하며 이어지는 작가의 사유
- 단 사흘, 그것도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전개되는 밀도 높은 서사
토요일, 유튜브 방송 촬영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 소설가 안시찬은 침실에 쓰러져 있는 아내 이지수를 발견한다. 그때부터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사흘 동안 벌어지는 일들 — 페이스북에 도움을 청하고, 방송을 취소하고, 가족에게 연락하고, 택시기사에게 화를 내고, 중환자실 앞에서 기다리다 엎드려 우는 그 모든 순간이 실제 시간의 속도 그대로 그려진다.
안시찬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아내가 아프지 않은 평행세계로. 2015년 자신이 썼던 소설 속 문장 "너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다시 겪으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야"를 다시 떠올리면서.
핵심 요약
이 소설은 거창한 사건보다,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인간이 겪는 감정의 밀물을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듯' 촘촘하게 따라간다. 늘 속도를 추구하며 효율을 중시했던 안시찬이라는 인물이, 정작 가장 소중한 순간 앞에서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화려한 반전이나 사건 대신, 한 인물의 감정선을 정밀하게 따라가는 방식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책의 핵심 내용
- 📅 사흘이라는 시간 — 토요일 발견부터 월요일까지, 실제 시간의 흐름 그대로 감정이 전개된다.
- ✍️ 소설가라는 직업 — 서술자 안시찬은 소설가로, 과거 자신이 쓴 문장을 현재의 고통 속에서 다시 마주한다.
- 💭 평행세계에 대한 갈망 — 아내가 아프지 않은 다른 세계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 📚 작가의 전작과의 연결 —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의 문장이 10년 만에 다시 소환되며 작가 세계관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지금 이 소설이 와닿는 이유
장강명은 그동안 《한국이 싫어서》의 계나, 《5년 만에 신혼여행》의 HJ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속도와 씨름하는 인물들을 그려왔다. 이번 작품의 안시찬 역시 효율과 속도를 추구하며 때로는 아내를 다그쳤을 인물이지만, 아내가 쓰러진 순간 그 모든 것이 무력해지는 경험을 한다. 늘 무언가를 통제하고 계획하려는 압박 속에 사는 지금의 독자들에게, 통제할 수 없는 순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낯설지 않은 울림을 준다.
비슷한 책과 비교
| 도서 | 핵심 주제 | 이런 독자에게 |
|---|---|---|
| 한국이 싫어서 | 익숙한 삶을 떠나기로 한 여자의 선택 | 장강명을 처음 접하는 분 |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사랑과 기억, 되돌릴 수 없는 시간 | 이 책과 이어지는 전작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 서성이다 (이 책) | 사흘간의 위기와 되돌리고 싶은 마음 | 밀도 높은 짧은 장편을 원하는 분 |
228쪽의 짧은 분량 안에 사흘이라는 시간의 밀도를 고스란히 눌러 담은 작품이다. 화려한 사건 없이도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이토록 몰입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장강명 특유의 담백한 문장이 오히려 슬픔을 더 진하게 만든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장강명의 이전 작품을 즐겨 읽은 분
- 짧지만 밀도 높은 한국 현대소설을 찾는 분
- 가족·부부 관계를 다룬 잔잔한 서사를 좋아하는 분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인상 깊게 읽은 분
- 현대문학 핀 시리즈를 수집하듯 읽는 분
- 하루이틀 사이 완독할 짧은 장편을 찾는 분
댓글
댓글 쓰기